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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포천의 기적’은 이제 시작
목포시청 상대로 FA컵 사상 첫 8강 도전
포천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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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5/16 [11:00]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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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천플러스

K3리그 최강인 포천시민축구단(이하 포천)FA컵에서 돌풍을 일으키면서 그동안 꼬리표처럼 따라 붙었던 수식어가 한국판 칼레의 기적에서 포천의 기적으로 바뀌고 있다.

 

포천은 지난 2011K3리그 최초로 FA32강 본선에 진출하면서 한국판 칼레의 기적을 일으켰다. 그리고 2014년에는 16강에 진출하면서 FA컵 돌풍을 이어갔다.

 

3년이 지난 2017, 포천은 프로팀 서울이랜드와 내셔널리그 최강인 경주한수원을 잇따라 물리치고 16강에 올랐다. 그동안 따라 붙었던 ‘FA컵 돌풍의 주인공한국판 칼레의 기적도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FA컵 본선(32)에 진출한 행운의 팀도 아닌, ‘단골손님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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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팬들은 조심스럽게 포천의 8강 진출에 무게를 두고 있다. 대진운도 좋고, 행운도 뒤따랐다. 16강에 오른 14개 프로팀을 피했고, 내셔널리그 목포시청과 대결을 펼치는 행운도 얻었다. 여기에 목포시청이 홈경기 개최권을 포기하면서 포천의 홈구장인 포천종합운동장으로 바뀌는 행운이 이어졌다.

 

2017 KEB 하나은행 FA16강전은 오는 517() 오후 3시에 포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며, IPTV STN스포츠(올레KT 267), 포털사이트 네이버, KFA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다.

 

600년 역사를 자랑하는 포천에서 국내 축구의 최강팀을 가리는 FA16강전이 열린다는 사실만으로도 역사에 길이 남을 순간이다.

 

역사의 길목에서 만난 두 팀의 역사는 비슷하다. 포천은 지난 2008년 창단해서 K3리그에 뛰어 들었고, 목포는 2009년 창단한 뒤 2010년부터 내셔널리그에 참가했다. 참가하는 리그의 성격은 다르지만, 리그에서 거둔 성적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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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은 K3리그에서 9년 동안 5회 우승과 1회 준우승을 달성한 것을 비롯해 AFC(아시아축구연맹)가 승인한 국제대회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K3리그 최강이다.

 

목포는 내셔널리그에서 20154위에 오른 것이 최고의 성적이며, 2011년과 2013년 전국체육대회에서 각각 3위를 차지했다. FA컵에서는 16강 진출이 이번이 처음이다.

 

올 시즌 리그에서는 포천이 K3 어드밴스리그에서 41무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목포는 내셔널리그에서 352패로 4위를 지키고 있다. 리그 성적을 비교하면 포천의 무패행진에 무게감이 있지만, 목포의 상승세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목포는 내셔널리그에서 2연패를 당한 뒤 FA3라운드에서 창원시청을 꺾으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금까지 10경기에서 55무로 무패행진을 펼치고 있다.

 

상승세를 펼치고 있는 포천과 목포는 지금까지 한 번도 맞대결을 펼치지 못했다. 상대팀에 대한 전력도 전혀 알 수 없다. 단지 FA8강 진출 팀의 행운은 오직 한 장뿐이다.

 

두 팀의 전력은 어떨까? 우선 프로 경력의 선수를 보면 포천이 앞선다. 포천은 박준혁을 비롯해 황진산, 김유성 등 프로에서 50경기 이상을 뛴 선수가 8명이다. 반면 목포는 김영욱과 김형필이 프로에서 25경기와 24경기를 뛰었고, 내셔널리그에서 50경기 이상을 뛴 선수는 4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목할 선수로는 포천의 경우 2경기 무실점과 결승골을 기록한 골키퍼 박준혁과 김찬희, 그리고 미드필드 황진산과 박정수의 활약이 기대된다. 여기에 최근 리그에서 5골로 득점선두를 달리고 있는 지경득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목포는 공격을 이끄는 장신 김영욱과 김형필이 각각 4득점으로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고, 수비에는 이인규, 최지훈, 손경환의 쓰리백이 견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천의 닥공 축구와 스리백을 구축한 목포의 방패 축구가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낼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포천은 목포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것은 사실이다.

 

포천은 지난 2014년 사상 첫 16강에 진출하면서 홈구장을 선택하고도, 천연잔디가 없어 강릉까지 고된 원정길에 나서 강릉시청에 아쉽게 0-1 패배의 아픔을 겪었다. 그러나 3년의 시간이 지난 2017년은 2014년의 아픔이 기회가 되어 돌아왔다.

 

포천의 홈 구장은 천연잔디로 바뀌었고, 원정은 홈으로 변경되면서 원정에 대한 체력적 부담을 덜게 된 것은 포천의 유리한 조건이다. 더구나 포천은 홈에서 절대 강자. K3리그에서 홈 승률은 90% 이상이다.

 

이에 반해 목포는 장거리 원정으로 인한 피로와 리그 병행에 따른 체력적 부담으로 불리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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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FA컵은 국내 프로와 아마추어를 통틀어 총 86개팀이 참가해 성인 축구의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로서, 하위리그팀이 상위리그팀을 제압하거나 아마추어팀이 프로팀을 격파하는 이변으로 팬들의 흥미를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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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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