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포천 백운계곡 동장군 축제 개최
감성 겨울 슈퍼 그레잇 겨울
포천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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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12/27 [10:30]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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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천플러스

포천시 이동면 백운계곡에서 12월 30일부터 내년 1월 29일까지 열리는 동장군축제는 올해 14회째로 감성겨울 도리돌 마을에서 한 달여간 개최된다.

 

 

포천시와 (사)도리돌지역활성화센터가 공동 주최하고 동장군축제조직위원회가 주관하여 개최하는 이번 축제는 겨울을 즐기고자 찾아온 남녀노소, 가족 단위 등의 관광객에게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즐길거리와 볼거리, 먹거리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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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리돌 마을의 유래와 풍경 >

동장군 축제가 열리는 도리돌 마을은 여름철 피서지로 이름난 백운계곡 초입에 자리 잡고 있다. 도리돌이란 지명은 이미 오래전부터 사용하지 않은 이 지역의 옛 이름이라고 한다. ‘이곳을 다녀간 사람은 살아서 반드시 다시 돌아온다’는 아름다운 유래가 숨어있는 지명이다.

 

백운산 골짜기에서 발원한 백운계곡은 도평리에서부터 막걸리로 유명한 이동면 들녘의 젖줄이 되고 있다. 주변에는 국망봉을 비롯해서 광덕산, 각흘산, 명성산이 병풍처럼 둘러서있다.

 

그 옛날 태봉과 고려시대에도 적잖은 사람들이 오가며 살아온 자취가 남아있는 곳. 그 시절 약사라는 유명한 사찰이 있어 치료와 휴양촌으로 각광을 받기도 했다. 지금은 백운계곡 상류지점에 흥룡사가 있어 기도처가 되고 있다. 울울한 광덕산을 타고 들녘을 가로질러 불어오는 겨울바람을 온몸으로 맞이하는 것도 추억의 방에 색다른 페이지를 채우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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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정지역의 겨울 테마가 만들어낸 ‘동장군’ >

포천시 이동면은 우리나라 군사요지로 많은 부대와 훈련장이 위치해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사실 그 덕택에 개발이 더뎌져 오늘날까지 내륙의 청정지역으로 남아있을 수 있었다.

 

봄에는 산나물을 뜯으려는 사람, 여름에는 피서객, 가을에는 단풍 구경하려는 사람들로 항상 북적인다. 겨울에 들어서는 때에는 겨울에는 자연환경적인 특징을 살려 동장군 축제를 생각해 냈다.

 

이 지역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추운 지역 중의 하나이다. 따뜻한 겨울이라고 하는 요즘도 다른 곳에 비해, 서울과는 3~4도, 남쪽 지방과는 7~9도 가량 차이가 날 정도로 추운 겨울을 보낸다.

 

포천지역의 경우 유명세를 타고 있는 온천과 이동 갈비 덕분에 여름, 가을에는 비교적 관광객이 많아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지역경제가 활발한 모습을 보였지만, 겨울은 영 딴판이었다. 때문에 주민들은 겨울에도 손님들을 유치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게 되었다. 그러다 겨울 축제 얘기가 자연스럽게 화두가 됐다. 그러면서 지난 2005년 1월 지역주민들의 열정으로 ‘제1회 포천 동장군축제’가 막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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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의 땀방울로 일궈낸 동장군 축제 >

축제는 포천의 자연환경을 그대로 살려 생각만 해도 웃음이 절로 나는 전통 놀이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동장군의 고장답게 축제현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입구주변을 장식한 얼음꽃나무. 대여섯 그루의 침목수가 온통 얼음을 뒤집어쓰고 서있다. 얼음 꽃을 피워내기 위해 몇 날 몇 밤을 분수로 물을 뿜어내 자연결빙이 되도록 했다. 그렇게 해서 피워낸 얼음꽃나무가 주변의 계곡눈썰매, 추억의 얼음썰매, 얼음낚시터 등을 아름답게 장식하고 있다.

 

개장식에 맞춰 동네아낙들이 엄청나게 큰 가마솥에 장작을 지펴 쑤어낸 팥죽을 방문객들에게 대접한다. 옹심이가 섞여있는 재래식 팥죽 한 그릇에 백운산 계곡을 타고 부는 찬바람마저 훈훈해 진다. 곁들여, 두 아름은 족히 넘을 술독에서 대폿잔이 철철 넘치도록 떠낸 이고장의 명물인 막걸리 한 사발을 단숨에 들이키면 가슴이 서늘해지도록 시원하다.

 

< 이동막걸리와 이동갈비의 힘!! >

이 고장 막걸리가 명성을 얻게 된 직접적인 이유는 무엇보다 질 좋은 재료를 생산하는 기반이 조성돼 있기 때문인 것이 첫째 조건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막걸리의 주재료는 곡물과 누룩, 그리고 물이다.

 

이 가운데 물은 양조(釀造)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수질에 따라 빚어지는 술의 맛이 천차만별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말이다. 그래서 세계적인 명주의 생산지는 질 좋은 천연생수가 풍부한 곳으로도 손꼽힌다.

 

이동면은 우리나라 최고의 내륙 청정지역으로 알려져 있을 만큼 산자수명한 곳이고 따라서 막걸리를 담기에 알맞은 양질의 물이 풍부하다. 이곳의 물은 ‘가볍고 달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른바 약수라고 일컫는 물맛 그대로다. 그런 물로 담은 이곳 막걸리는 뒷맛이 깔끔하고 단맛으로 사랑받고 있다.

 

‘막걸리라면 우리 동네 막걸리도 못지않다’고 여기는 주당들이 어디 한둘인가. 이 곳 막걸리가 유명세를 타게 된 내면에는 역시 이 고장 특색인 군사문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게 정설이다.

 

이 지역에서 병영생활을 하게 되는 병사들이 수시로 접하게 되는 것 중에 하나가 이 고장 술인 막걸리인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들이 3년간의 군 생활을 마치고 제대하는 날 회식자리에서 통음하는 술도 이곳 막걸리인 게 당연하다.

 

막걸리와 더불어 쌍벽을 이루는 이 고장 먹거리로 이동갈비를 빼놓을 수 없다. 이미 오래전부터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이 곳 갈비는 좋은 먹거리의 3대 조건인 질과 맛 그리고 가격 면에서 최상급이라는 품평을 받고 있다.

 

이곳의 갈비가 유명해진 연유 역시 군 주둔지역이라는 조건과 무관치 않다는 게 정설이다. 술과 안주가 불가분의 관계이듯이 막걸리 안주에 갈비를 먹는 식문화가 자연스럽게 성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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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성 겨울 슈퍼 그레잇 겨울 ‘포천 백운계곡 동장군 축제’ >

이러한 여정과 배경을 안고 개최되는 ‘제14회 백운계곡 동장군 축제’는 ‘추억의 여행’, ‘체험의 여행’으로 각광받고 있다. 동장군을 이기기 위한 ‘감성 겨울 슈퍼 그레잇 겨울 포천 백운계곡 동장군 축제’의 다양한 프로그램들과 함께 후끈한 겨울을 보내보자.

 

동장군축제는 관람행사, 체험행사, 공식행사, 먹거리행사, 농특산물 판매행사, 기타행사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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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행사로는 군부대가 많이 주둔한 지역적 특색을 고려한 최신 군장비 전시, ICE BIG TREE, 동장군소원당, 얼음조각 작품전시 등이 준비되고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에 맞춰 포토존과 얼음 조형물을 전시한다.

 

체험행사로는 얼음성 놀이동산, 계곡눈썰매, 전통얼음썰매, 송어얼음낚시 등이 운영된다. 얼음을 타고 내려오는 ‘계곡 눈썰매’는 짜릿하고 직접 나무를 깎아 만든 팽이로 하는 팽이치기는 더욱 신이 난다. 송어얼음낚시도 빼놓을 수 없는 축제의 재미다. 갓 잡은 송어를 회 또는 구이, 찜으로 요리해 먹는 그 맛은 그야말로 끝내준다.

 

장작패기 ․ 통나무자르기 ․ 불피우기 체험은 물론 모닥불을 피워 감자․고구마를 구워먹고, 추위를 이기며 푸줏간에 걸린 고기를 사다가 불을 직접 피워 구워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추억의 도시락, 주막집, 푸줏간, 가마솥국밥집, 도리돌분식집 등 산촌 지역 향토음식잔치가 매일 열려 관광객의 침샘을 자극한다.

 

유난히 추운 이번 겨울... 연인, 가족 단위로 백운계곡 동장군 축제를 찾는 다면 서로의 온기에 추위쯤은 금방 이겨낼 것이다. 그리고 한해를 시작하는 시기에 서로의 정을 확인하면서 출발하는 것도 한해 농사를 풍성하게 지을 수 있는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다.

 

제14회 포천백운계곡 동장군축제

□ 기 간 : 2017. 12. 30. ~ 2018. 1. 29.

□ 장 소 : 백운계곡국민관광지 일원

□ 주 최 : 포천시, 사단법인 도리돌지역활성화센터 공동주최

□ 주 관 : 동장군축제조직위원회

□ 후 원 : 농림축산식품부, 경기도, 육군 제5군단, 포천시의회, 한국농어촌공사, 경기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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